XRP는 9월 21일 1.41달러에서 1.54달러로 오르며 하루 만에 약 9% 반등했다. 다만 9월 22일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면서 이번 상승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코인마켓캡은 9월 21일 XRP가 장중 1.50달러까지 8.3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XRP만의 뚜렷한 촉매보다 비트코인 상승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가 배경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XRP는 약 5주간 횡보한 뒤 주간 기준 약 5.5% 상승했다. 장중에는 1.57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1.51~1.54달러 구간으로 되돌아왔다. 단기 모멘텀 지표는 개선됐지만 파생상품 포지션이 폭넓은 강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반등은 XRP 자체의 단일 호재보다 시장 전체 흐름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면 알트코인인 XRP도 동반 매수세를 받을 수 있지만, 이런 움직임만으로 개별 자산의 추세 전환을 확정할 수는 없다.
미국 현물 가상자산 ETF 자금 유입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U.Today는 24시간 순유입액이 19억달러(약 2조6164억원)를 넘었고 이 가운데 비트코인 ETF 유입액이 13억6000만달러(약 1조8714억원)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소소밸류(SoSoValue) 원자료의 합계와 기준 시각을 확인하기 어려워 별도 집계된 비트코인 ETF 수치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ETF 자금이 XRP 현물시장으로 직접 유입됐다는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별도 자료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9월 21일 9억9900만달러(약 1조3746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13억6000만달러 수치와는 기준 시각이나 집계 범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Uptober’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10월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과거 분석에서 이상치를 제외한 XRP의 10월 중간 수익률은 -1.79%, 평균 수익률은 -4.58%로 집계됐다. 일부 연도에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다른 연도에는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해 계절성이 일관됐다고 보기 어렵다.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9월 22일 X 게시물에서 장기 차트 구조를 근거로 XRP의 잠재적 목표가로 5.4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당시 약 1.50달러를 기준으로 약 260% 상승할 수 있다는 기술적 시나리오지만, 실제 도달이 확인된 가격은 아니다.
이 전망은 기업 실적이나 현금흐름이 아니라 장기 차트 해석에 기반한다. 따라서 현재 가격 흐름이 목표가를 향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보다, 브랜트가 제시한 가능성 중 하나로 봐야 한다.
규제 환경도 XRP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다음 절차 진행 여부를 묻는 표결에서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했다.
법안 심의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다. 다만 표결 부결이 법안의 공식 폐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자료에서 후속 표결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행·거래 규율과 감독기관의 관할 범위를 정비하려는 법안이다. 법안 처리 속도와 내용은 XRP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불확실성과 연결될 수 있지만, 이번 표결 결과만으로 가격 방향을 예측할 수는 없다.
앞서 XRP의 지지선이 ETF 유입에도 검증 중이라는 분석에서도 자금 흐름과 가격 회복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이번 반등 역시 ETF 유입 지속 여부와 저항선 돌파가 함께 확인돼야 의미를 판단할 수 있다.
최근 XRP 상승은 시장 전반의 회복과 비트코인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저항선 돌파와 상승세 유지 여부, ETF 자금의 실제 유입 대상, 클래리티 법안의 후속 절차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Uptober’ 기대만으로 10월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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