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기업의 2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이 47.4%로 집계됐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대규모 비영업 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28.8%로 낮아진다.
7월 31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61%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6%가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웃돌아 5년 평균 78%와 10년 평균 76%를 모두 넘어섰다.
혼합 이익 증가율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실제 수치와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치를 합산한 지표다. 2분기 증가율은 6월 30일 23.2%에서 직전 주 38.0%를 거쳐 47.4%로 높아졌다.
현재 증가율이 실제 분기 성장률로 확정되면 2021년 2분기 9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다만 실적 발표가 끝나지 않은 중간 집계여서 남은 기업의 실제 실적에 따라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매출 지표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실적 발표 기업의 77%가 매출 예상치를 넘어섰고 매출 서프라이즈 폭은 2.9%로, 5년 평균 1.9%보다 1%포인트 높았다.
전체 이익 증가율에는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의 비영업 이익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의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EPS에는 98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반영됐고, 아마존은 앤트로픽(Anthropic) 투자와 관련한 534억 달러(약 76조원)의 비영업 세전 기타수익을 포함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S&P500의 2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은 47.4%에서 28.8%로 낮아진다. 그래도 2분기 연속 20% 이상 이익 증가와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은 유지된다.
반도체와 AI 수요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팩트셋은 7월 20일 분석에서 마이크론($MU)과 엔비디아($NVDA)를 S&P500의 2분기 전년 대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한 기업으로 지목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당시 혼합 이익 증가율은 24.7%에서 16.8%로 낮아졌다.
실적 개선은 대형 기술주 밖에서도 나타났다. 매그니피센트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기업의 2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은 22.8%로 제시됐다. 이 수치가 확정되면 해당 기업군은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고, 이 중 8개 업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헬스케어는 유일하게 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은 11개 업종 모두 증가했다.
본지는 앞서 S&P500의 2분기 혼합 이익 증가율이 47.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실제 실적과 예상치를 합산한 중간 집계여서 최종 증가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악시오스(Axios)는 AI 투자가 기업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형 기술주의 비영업 평가이익과 데이터센터 투자 회계 처리가 현재 이익률을 높여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와 반도체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지수 전체의 이익 증가를 영업 체력 개선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집계에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가격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제시되지 않았다. S&P500의 최종 이익 증가율은 나머지 39% 기업의 실제 실적이 반영된 뒤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