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가 10억 USDT(약 1조4100억원)를 추가 발행해 재무부 지갑으로 보냈다. 테더(USDT) 총공급은 1887억1300만 달러(약 266조1000억원)로 1890억 달러에 근접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0일 신규 물량 발행과 재무부 이동이 웨일얼럿(Whale Alert)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재무부로 옮겨진 물량이 곧바로 거래소나 시장에 공급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더는 자사 FAQ에서 재무부에 보관된 신규 토큰을 ‘승인됐지만 발행되지 않은(authorized but not issued)’ 상태로 설명한다. 토큰이 블록체인에서 생성됐더라도 재무부에 머무는 동안에는 유통량과 시가총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같은 발행은 고객의 토큰 발행 요청이나 체인 스왑, 향후 배포 수요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는 절차다. 블록체인상 토큰 생성과 실제 시장 유통이 서로 다른 단계인 셈이다.
10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테더 투명성 데이터를 반영한 추정 유통량은 1832억4600만 USDT(약 258조4000억원), 총공급은 1887억1300만 USDT다. 두 수치의 차이는 54억6700만 USDT다.
총공급은 생성된 토큰 전체를 나타내지만 유통량은 시장에서 실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을 가리킨다. 이번에 발행된 10억 USDT도 실제 배포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두 수치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USDT는 국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거래의 달러 표시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대규모 발행은 향후 배포할 수 있는 온체인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특정 자산의 가격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비트파이넥스에서 테더 재무부로 1억240만 USDT가 이동한 거래를 보도했다. 당시 거래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포착됐지만 이동 목적과 시장 영향은 공개 정보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테더는 5월 1일 공개한 1분기 증명 보고서에서 3월 31일 기준 디지털 토큰 관련 부채가 약 1830억 달러(약 258조원), 초과준비금이 82억3000만 달러(약 11조6000억원)라고 밝혔다. 이어 3월 24일에는 빅4 회계법인과 첫 정식 외부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테더 투명성 페이지의 보유량과 유통량 정보는 통상 매일 갱신되지만 조회 시점과 실제 수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번 발행분이 언제, 어느 체인에, 얼마나 배포되는지는 이후 공개되는 온체인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