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XRP의 12월 가격 전망 범위가 1.18~2.38달러로 제시됐다. 중간 전망치는 1.63달러지만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의 간격이 1달러 이상 벌어졌다.
CryptoSlate는 9월 24일 12월 23일 기준 XRP의 기준 종가를 1.53달러, 중간 전망치를 1.63달러로 제시했다. 80백분위 강세 시나리오는 2.38달러, 20백분위 약세 시나리오는 1.18달러다.
두 수치는 확정 목표가가 아니라 통계 모델이 산출한 가능한 가격 구간이다. CryptoSlate는 전망 모델이 가격 도달을 보장하는 수치가 아니라 가능성을 분석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극단적 하락을 가정한 스트레스 지표는 0.42달러로 제시됐다. 다만 이 수치는 통상적인 변동성 범위를 넘어선 충격을 가정한 지표로, 해당 가격이 발생할 확률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망치는 최근 며칠 사이에도 변했다. 중간 전망값은 9월 19일 1.52달러에서 9월 22일 1.69달러로 높아졌다가 9월 23일 1.62달러, 9월 24일 1.63달러로 조정됐다.
앞선 전망의 실제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수치도 고정된 가격 목표라기보다 특정 시점의 시장 조건을 반영한 모델 결과로 봐야 한다.
현재 가격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도 나타났다. CryptoSlate의 ‘Market Signal’은 9월 25일 XRP를 100점 만점에 73점의 강세로 평가했고, 30일 상승률을 14.2%로 표시했다.
다만 ‘Market Signal’은 모멘텀과 거래량 등 현재 시장 조건을 측정하는 지표다. 12월 가격을 직접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어서 중장기 전망 수치와 구분해야 한다.
9월 25일 XRP는 장중 1.44달러까지 내린 뒤 1.61달러 안팎으로 반등했고, 24시간 상승률은 9.81%로 기록됐다. 같은 날 야후 파이낸스의 일일 데이터에서는 종가가 1.5296달러로 집계돼 기준 시각과 산정 방식에 따라 가격 수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리플의 결제 인프라 확대가 XRP 수요로 이어지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리플은 8월 18일 전북은행이 국경 간 송금을 위해 Ripple Payments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거래에 XRP·RLUSD·법정화폐 가운데 어떤 자산이 사용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플은 전북은행을 국내 지역은행 가운데 최초로 Ripple Payments를 도입한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래량과 이용 고객 수가 공개되지 않아 결제 인프라 도입만으로 XRP 사용 확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XRP 레저의 거래량도 XRP 자체 수요로 단순 환산하기 어렵다. 9월 24일 기준 7일간 자동화 마켓메이커 거래량의 97.24%가 XPM/TIX와 RLUSD/TIX 두 풀에서 발생했고, 두 풀에는 네이티브 XRP가 포함되지 않았다.
집계된 거래는 185건이었다. 앞서 XRP 레저 거래량과 가격의 괴리를 다룬 본지 보도처럼 거래량 총액과 네이티브 XRP 사용량은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시 환경도 가격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은 9월 분기 리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워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XRP의 12월 가격을 판단할 때 가상자산 자체의 수급뿐 아니라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배경이다.
결국 2.38달러는 모델의 80백분위 강세 구간이고 1.18달러는 20백분위 약세 구간이다. 향후에는 Ripple Payments에서 실제 결제 자산과 거래 규모가 공개되는지, 네이티브 XRP를 포함한 유동성과 거래량이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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