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예측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보다 낮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CPI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판단에 반영되는 만큼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시장도 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NBC는 10일 보도에서 칼시(Kalshi) 거래자들이 당시 7월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3.3%를 웃돌 가능성을 55% 미만으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3.4%를 웃돌 가능성은 15%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헤드라인 CPI 3.4%다. 예측시장 거래는 발표치가 이 전망을 크게 웃돌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셈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계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칼시 거래자들은 7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4%를 웃돌 가능성을 47%, 2.5%를 웃돌 가능성을 11%로 반영했다.
다우존스의 근원 CPI 전망치는 2.5%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2.6%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헤드라인 CPI는 전체 품목을 반영하고,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살핀다.
6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다우존스 전망치 3.8%를 밑돌았다. 7월 전망치 3.4%가 현실화하면 연간 상승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다.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CNBC는 일시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으며, 하락 폭은 6년여 만에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7월 CPI를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이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금리 경로를 판단할 때 이번 수치를 반영한다. 실제 발표치가 시장 전망과 차이를 보이면 금리 기대도 함께 조정될 수 있다.
예측시장 확률은 참가자들의 거래 가격에 반영된 집단 전망으로, 확정된 경제 통계와는 다르다. 칼시의 해당 계약은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수치를 기준으로 결과가 결정된다.
헤드라인과 근원 지표의 차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6월에는 에너지 가격의 일시적인 하락이 전체 CPI를 끌어내린 만큼, 전체 물가와 기조적 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 없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CPI가 금리 기대를 통해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간접 변수로 다뤄진다. 본지는 앞서 미국 7월 CPI 발표 일정을 크립토 시장의 주요 확인 변수로 짚었다.
칼시 거래와 이코노미스트 전망 사이에는 온도 차가 있다. 칼시에서는 헤드라인 CPI가 3.4%를 웃돌 가능성이 15%로 반영됐지만, 다우존스 전망치는 3.4%를 가리키고 있다.
CNBC는 자사와 칼시가 고객 확보와 소수 지분 투자를 포함한 상업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예측시장 수치를 인용한 보도의 이해관계를 공개한 것이다.
미국 7월 CPI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 3.4%와 근원 2.5%라는 다우존스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가 확인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