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단기자금시장의 당일 지급준비금은 부족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30조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도 기존 RP 만기와 국고여유자금 환수가 겹치면서 유동성 감소 요인이 남았다.
연합인포맥스는 11일 단기자금시장 분석에서 한국은행 RP 매입 증액으로 은행권의 콜 차입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자금 매칭 정도는 레포시장 금리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지준 증가 요인으로는 △재정 3조4000억원 △한국은행 RP 매입 30조원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4000억원 △통안채 만기 5000억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이 제시됐다.
지준 감소 요인은 △세입 9000억원 △한국은행 RP 매입 만기 28조원 △국고채 3년물 납입 3조6000억원 △통안채 발행 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고여유자금 환수 4조5000억원 △공자기금 환수 4000억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도 감소 요인에 포함됐다.
RP 매입은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사들이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수단이다. 이날 신규 RP 매입 규모가 만기 규모보다 2조원 많아 해당 거래만 놓고 보면 지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고여유자금 환수는 시중에 운용되던 정부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이다. 이날은 4조5000억원의 국고여유자금 환수와 3조6000억원의 국고채 납입이 함께 예정됐다.
통안채 발행도 금융기관의 자금을 흡수해 지준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통안채 만기와 중도환매는 원금이 상환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요인이 된다.
콜시장은 금융기관이 하루 또는 수일 단위로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초단기 금융시장이다. 은행은 지준 과부족을 조정하기 위해 콜 거래를 활용한다.
이날 콜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RP 매입 증액 영향으로 은행권 차입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자금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실제 거래 성사 정도는 레포시장 금리 수준에 좌우될 전망이다.
레포는 채권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다. 은행과 증권사 등 시장 참가자가 단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주요 수단으로 쓰인다.
레포시장에서는 국고여유자금 환수가 이어지면서 유동성이 일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RP 매입을 통한 공급과 국고자금 회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다.
전 거래일인 10일 지준 증가 요인은 재정 2조4400억원과 공자기금 4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만기 9600억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이었다. 감소 요인은 세입 2000억원과 국고여유자금 환수 4조5000억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 기타 1조8000억원이었다.
10일 지준은 5953억원 잉여였고 지준 적수도 10조8848억원 잉여를 기록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2.778%, 거래량은 14조1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준 적수는 은행이 보유한 실제 지급준비금과 필요 지급준비금의 차이를 일정 기간 합산한 수치다. 적수 잉여는 필요한 수준보다 자금이 많다는 뜻이며, 적수 부족은 반대로 자금이 모자란다는 의미다.
11일에는 한국은행 RP 매입 30조원과 만기 28조원이 맞물리는 가운데 국고여유자금 4조5000억원이 환수될 예정이다. 당일 자금 여건은 콜시장 매칭 정도와 레포시장 금리 흐름에 반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