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전 거래일보다 45.87포인트(0.73%) 오른 6,345.53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이 이틀째 1%를 밑돌고 수급 규모도 줄어 반등 탄력은 강하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3.37포인트(0.39%) 상승한 857.84로 마감했다. 장중 1.64% 하락했다가 2.42%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움직인 끝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42억원과 2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0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매일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로 움직였던 수급과 비교하면 매매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1% 내린 61선에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변동성을 나타낸다.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반도체 대형주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13%, SK하이닉스[000660]는 0.35% 올랐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 상승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두 종목의 움직임은 지수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 변동성이 반도체 대형주 흐름과 맞물려 확대됐다고 전한 바 있다.
12일 한국시간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나스닥종합지수는 0.60% 내렸다.
미국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0% 올랐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도 각각 2.68%, 0.87%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53% 뛰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11일(현지시간) 1.28%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36%,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1.30%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
카와자 아시프(Khawaja Asif)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ei)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기대와 강경 입장이 엇갈리면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뉴욕증시의 거래를 위축시켰다. 서상영(Seo Sang-young)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망심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20일 평균을 밑돌면서 주요 종목의 등락도 제한됐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큰 폭 등락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 심리와 비교될 만큼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수급이나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7월 CPI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