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금융상품수수료와 기업금융(IB) 부문 순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8%, 248% 증가했다. 증시로 유입된 고객을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수익 기반으로 연결했다는 회사 설명이 반기보고서 공시와 보도자료에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반기보고서 공시와 보도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금융상품수수료가 8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331억원보다 158%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부문 순영업수익은 1787억원으로 같은 기간 248%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9%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전체 고객 자산은 325조원이었다.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은 지난해 말 16만9000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만7000명으로 늘었다.
금융상품수수료 증가는 주식 거래 고객을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고객으로 연결한 결과로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머니무브 시대에 증시로 유입된 고객을 단순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아닌 금융상품·자산관리 고객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는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증시 거래가 늘면 위탁매매 수익이 먼저 개선되지만, 고객 자산이 금융상품 가입이나 자문형 관리로 이어질 경우 수익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실적이 함께 제시됐다. 상반기 DCM 점유율은 10.44%, ECM 점유율은 11.52%로 두 영역 모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DCM은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을 주선하는 시장이고 ECM은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다루는 시장이다. 증권사는 발행 구조를 설계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주선·인수·자문 수익을 얻는다.
구체적인 거래 사례로는 교보생명 경영권지분 기초 브릿지론 리파이낸싱과 에이팩트 인수금융이 언급됐다. 회사는 생산적금융 관련 조합·사모펀드(PEF) 6건을 결성해 전체 운용자산(AUM)을 약 2000억원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금융 실적은 수수료 수익과 순영업수익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증권사 기업금융 실적이 엇갈렸다는 본지 보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IB 수수료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회사가 제시한 1787억원은 기업금융 부문 순영업수익 기준이다. 수수료 수익만 본 수치와 운용·평가 등 다른 수익 요소가 반영될 수 있는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업금융 부문이라도 비교 기준이 다르다.
자산운용 부문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23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454억원으로 44.9%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8.5%에서 올해 상반기 2.3% 수준으로 개선됐다.
증권사 실적은 통상 증시 거래대금, 금리 수준, 기업 자금조달 수요, 보유자산 운용 성과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은 고객 자산 증가와 기업금융 순영업수익 확대, 자산운용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구조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자본효율성과 금융상품 경쟁력, 고객기반이 함께 개선됐다는 데 있다"며 "하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개선을 이어가면서 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