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온그룹(069920)이 조선·해양과 산업플랜트 경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총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설비 공사로 확보한 매출 기반을 조선·해양, 산업플랜트, 데이터센터 수주로 넓히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엑시온그룹은 최수현 사내이사를 지난 18일 총괄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대표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전공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최 대표가 지난 3월 엑시온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내용이 공시돼 있다. 당시 공시에는 주요 경력으로 대우조선해양 조달본부장·전무, 신한중공업 사장, 을시데이터 사장이 기재됐다.
최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 영업설계와 연구개발, 계약관리, 사업관리, 선박기술, 조달 업무를 맡았다. 선박, 해양지원선, 여객선, 풍력설치선 등 약 400척의 프로젝트를 관리했고 약 50조원 규모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경험도 있다. 최 대표는 2015년부터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웰리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임직원 1200여명과 11개 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다. 당시 웰리브는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엑시온그룹의 이번 인사는 최근 사업구조 재편 흐름과 맞물린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49억9000만원, 영업이익 2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하이테크 인프라 사업이 있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생산시설 관련 배관, 덕트, 기계설비 등 산업 인프라 분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반도체 생산시설 설비 공사는 생산 공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배관과 덕트, 기계설비를 구축하는 분야다. 대형 설비투자와 공정 일정에 맞춰 현장 수행 능력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엑시온그룹은 최 대표 선임을 계기로 기존 반도체 팹 설비 공사 사업의 매출 확대와 신규 사업 수주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축으로는 조선·해양, 산업플랜트, 데이터센터를 제시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최 대표는 산업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리해 온 경험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선·해양, 산업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신규 분야에서 매출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인 출처: 아시아경제, 한국거래소 전자공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