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온그룹(069920)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배 늘었고 순손실 규모도 줄었다.
엑시온그룹은 14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449억9000만원, 영업이익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7억2000만원, 영업손실은 3억4000만원이었다.
순손실도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원보다 약 87% 줄었다. 계속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8억7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7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하이테크 인프라 사업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생산시설 관련 배관, 덕트, 기계설비 등 산업 인프라 분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엑시온그룹은 삼성중공업 1차 협력사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3·P4 등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에 참여한 경험을 매출 확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는 대형 설비투자와 공정 일정에 맞춰 배관·덕트·기계설비 시공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계약자산도 늘었다. 지난해 말 51억5499만원이던 계약자산은 올해 6월 말 142억4571만원으로 증가했다. 계약자산은 공사 진행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계약자산 증가는 진행 중인 공사 규모가 커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청구와 회수 시점이 뒤따라야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사 진행률과 대금 회수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사유와 관련해서는 연간 실적이 관건이다. 회사가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유지해 올해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요건 해소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상반기 흑자만으로 지정 사유가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주의환기종목은 재무 상태, 공시, 내부통제 등 일정 요건에 따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종목으로 지정되는 제도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하이테크 사업의 매출 확대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와 철저한 원가관리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흑자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축적한 기술과 현장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인프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