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21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전날 뉴욕 증시가 밀린 뒤 되돌림 매수가 들어왔지만 상승 폭은 0.1% 안팎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통합화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기준 E-미니 S&P5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05% 오른 7,666.25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13% 상승한 29,342.75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장기 국채금리 반등에 눌렸다. S&P500 지수는 0.87%, 나스닥 종합지수는 1.0%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S&P500은 1.9%, 나스닥은 2.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 내렸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도 금리 부담을 완전히 낮추지는 못했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회당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늘렸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공급 부담에 대한 시장 불안은 이어졌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Ulrike Hoffmann-Burchardi)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와 달리 재무부는 자산 매입을 위해 화폐를 창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백 재원이 단기 국채 발행 확대나 다른 자금조달 계획 조정으로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재무부 조치가 국채 만기 구조를 바꿀 수는 있어도 시장이 흡수해야 할 국채 물량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되사는 조치로, 유동성이 낮은 만기의 거래 여건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미국 국채금리는 만기별로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은 같은 시각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4.7050%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1bp 오른 4.1930%, 30년물 금리는 0.1bp 내린 5.2490%를 기록했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 화면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98.744를 가리켰다.
이번 흐름은 주식, 채권, 달러가 동시에 방향을 탐색하는 장세를 보여준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달 중순에도 물가 지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지만, 당시에도 국채금리는 만기별로 엇갈렸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 선물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 심리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다만 이날 선물 반등 폭이 제한된 만큼 정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방향은 장기금리와 달러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