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 정규장 마감 집계에서 로빈후드는 전일 대비 13.70% 오른 108.13달러(약 15만841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약 53억6000만달러(약 7조4772억원)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빈후드가 이날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종가는 7월 15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전했다. 당일 상승 배경은 회사 개별 공시보다 암호화폐 시장 랠리와 정책 기대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장중 7만7000달러(약 1억741만5000원)선을 넘나들며 관련주 전반의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 WSJ는 비트코인이 2년여 만의 최대 주간 상승 흐름을 보였고,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Coinbase, COIN), 스트래티지(Strategy)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비트코인이 일주일 전 6만3000달러 아래에서 7만7000달러 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달러 약세, 숏커버링이 위험자산 선호와 암호화폐 관련주 강세 배경으로 거론됐다.
로빈후드는 주식·옵션 거래 플랫폼이지만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민감한 종목군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정책 재료도 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암호화폐 행사 이후 의회에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를 촉구했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 규제 권한과 시장 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취지의 법안으로 거론된다. 인베스팅닷컴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주 상승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통과 촉구와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확대를 함께 제시했다.
다만 로빈후드 자체의 21일 신규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빈후드 공식 뉴스룸의 최근 공개물은 8월 13일 RVII 기업공개(IPO) 가격 결정, 8월 10일 영국 암호화폐 거래 개시, 8월 10일 HOOD 서밋 공지였다.
로빈후드는 7월 29일 2분기 실적에서 총순매출 13억1000만달러(약 1조8275억원), 희석 주당순이익(EPS) 0.62달러, 순입금 220억달러(약 30조6900억원), 골드 가입자 48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분기 암호화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거래 기반 매출 증가는 옵션, 주식, 이벤트 계약이 이끌었다. 암호화폐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전통 금융 거래와 신규 상품군이 실적을 받친 셈이다.
로빈후드는 최근 영국 암호화폐 거래, RVII, 로빈후드 체인, 주식 토큰 등 확장 재료를 내놨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 경영진이 주식과 부동산의 온체인 확대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평가는 엇갈린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창업자 겸 리서치 총괄은 로빈후드를 2026년 피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케빈 심슨(Kevin Simpson) 캐피털 웰스 플래닝(Capital Wealth Planning) CEO는 CNBC에서 “I couldn't disagree more”라고 반박했다. 로빈후드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두고 시장의 판단이 갈린다는 뜻이다.
클래리티법은 아직 확정된 법이 아니다. 정치권 이견과 이해충돌 논쟁이 남아 있어, 로빈후드의 21일 급등을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