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주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이 7월보다 9월에 늘었지만, 거래량 반등만으로 9만달러를 향한 상승세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거래량은 매수와 매도를 합친 규모여서 매수 수요의 우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가 10월 4일 X에 게시한 자료에서 바이낸스 거래량은 7월 420억달러(약 56조4900억원)에서 9월 500억달러(약 67조2500억원)로 증가했다. 바이비트는 140억달러(약 18조8300억원)에서 190억달러(약 25조5550억원)로, 크라켄은 40억달러(약 5조3800억원)에서 80억달러(약 10조7600억원)로 늘었다.
이 수치는 거래 활동의 규모를 보여주지만 매수와 매도 중 어느 쪽이 우세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AMBCrypto는 크립토퀀트 자료를 바탕으로 거래량 반등만으로 시장 회복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거래소별 집계 기준과 9월 전체 수치의 산출 방식은 제시되지 않았다.
가격 흐름도 상승세를 확정하지 못했다. AMBCrypto는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부근에서 반등한 뒤 8만7400달러대에서 여러 차례 밀렸다고 전했다. 기사 업데이트 당시 가격은 약 8만6248달러였으며, 이는 10월 5일 기준 수치다.
AMBCrypto는 글래스노드 자료를 들어 9만달러 부근에 상대적으로 큰 파생상품 청산 구간이 있고, 8만3000달러와 7만5000달러 부근에도 하방 청산 구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해당 가격대에서 강제 종료되면 가격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청산 지도는 글래스노드 원자료로 독립 검증되지 않았다.
글래스노드가 9월 9일 공개한 주간 보고서는 다른 시점의 시장 상황을 다뤘다. 보고서는 장기 보유자 원가와 선물 청산 지도, 미국 현물 ETF 손익분기점이 8만3000~8만6000달러에 겹친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지표와 가격·파생상품 데이터는 9월 7일 기준이고 ETF 흐름은 9월 4일까지 집계돼, 10월 5일의 8만7400달러 저항 주장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거래량 반등은 거래 활동이 늘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매수 수요 회복이나 9만달러 접근을 단독으로 입증하지는 않는다.


최윤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