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추종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풋옵션을 웃도는 역전이 나타났다. 15일 기준 25델타 콜옵션 내재변동성은 22.8%, 풋옵션은 16.7%였다.
풋옵션에서 콜옵션을 뺀 격차는 -6.1%포인트로 집계됐다. 통상 하락 방어 수요가 몰리는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옵션시장 구조와 반대 방향이다.
크립토브리핑은 나스닥100 옵션의 풋·콜 내재변동성 스프레드가 5월 말 약 4%까지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스프레드는 2025년 초 관세와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을 때 약 15.5%까지 확대됐다.
1개월물 풋·콜 스큐는 8월 1.15포인트로 2025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큐는 같은 만기와 유사한 델타를 가진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비교하는 지표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폭에 대한 기대치다.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보다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 폭을 나타내는 지표에 가깝다.
25델타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약 0.25인 계약을 뜻한다. 같은 만기의 25델타 풋과 콜을 비교하면 하락 방어와 상승 기대 중 어느 쪽의 상대적 수요가 옵션 가격에 더 반영됐는지 살필 수 있다.
풋·콜 스프레드가 낮아지거나 역전됐다는 것은 풋옵션 수요가 약해졌거나 콜옵션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특정 거래 주체의 포지션 변화나 현물시장 방향까지 확인해주는 수치는 아니다.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QQQ 옵션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의 향후 변동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의 기대를 살피는 자료로 활용된다.
나스닥100 옵션의 스큐 변화는 지수 구성 종목 전반의 위험 인식과 연결될 수 있지만, 만기·행사가·거래량·미결제약정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단일 만기와 델타 구간의 수치만으로 전체 옵션시장 포지션을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지가 앞서 낮은 변동성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도한 것처럼, 옵션의 한 지표만으로 나스닥100의 상승이나 하락을 단정할 수 없다. 스큐는 방향보다 풋옵션과 콜옵션의 상대적 가격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크립토브리핑은 골드만삭스 변동성 데스크가 6월 초의 낮은 스큐를 18개월 만의 저점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데스크의 원문 자료와 산출 기준은 공개 경로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낮은 스큐가 하락을 직접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풋옵션 수요가 약한 상태에서 시장 환경이 바뀌면 하락 방어 포지션의 재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후속 수급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수치는 나스닥100 옵션시장에서 상승 기대와 하락 방어 수요의 상대적 균형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다만 나스닥100과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이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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