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ATM 운영사 아테나 비트코인(Athena Bitcoin, Inc.)이 문자 마케팅 집단소송에서 45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변호사비와 소송 비용 등을 공제하면 청구인에게 배분할 재원은 300만달러(약 42억원)를 밑돌 수 있다.
사건명은 ‘잭슨 대 아테나 비트코인(Jackson v. Athena Bitcoin, Inc.)’이다. 미국 플로리다 북부연방법원 탤러해시 지원에서 진행 중이며, 아테나가 수신 거부 요청을 받은 뒤에도 홍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쟁점이다.
최종 승인 심리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로 예정돼 있었다. 공식 합의 사이트에는 11일 현재 법원의 승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합의 대상은 전국 IDNC 클래스와 플로리다 FTSA 클래스로 나뉜다. 전국 IDNC 클래스에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4년 8월 20일 사이 아테나에 ‘STOP’ 메시지를 보낸 뒤 30일이 지나고 12개월 안에 홍보 문자를 2건 이상 받은 미국 거주자가 포함된다.
플로리다 FTSA 클래스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4년 8월 20일 사이 같은 방식으로 수신 거부를 요청한 플로리다 거주자가 대상이다. STOP 메시지를 보낸 뒤 15일이 지나 추가 문자를 1건 이상 받은 경우가 해당한다.
IDNC는 미국 연방 전화소비자보호법상 내부 수신 거부 요청과 관련된 기준이다. FTSA는 플로리다주에서 전화와 문자 마케팅을 규율하는 법으로, 수신자의 동의와 수신 거부 요청 준수 여부 등을 다룬다.
아테나는 합의기금으로 450만달러를 조성하기로 했다. 공식 FAQ는 이 기금에서 법원이 승인한 △변호사비와 비용 △대표당사자 서비스 보상 △통지·관리 비용을 먼저 공제한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변호사 측이 합의금의 33%와 3만달러(약 4230만원) 이하의 비용을 요청했다고 법원 자료를 토대로 보도했다. 합의금의 33%인 약 148만달러(약 21억원)와 최대 비용을 빼면 298만5000달러(약 42억원)가 남는다.
이 금액이 실제 지급 재원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표당사자 보상과 통지·관리 비용이 추가로 공제될 수 있으며, 청구인 한 명이 받는 금액도 유효 청구 건수에 따라 달라진다.
공식 FAQ에 제시된 이의 제기와 합의 제외 신청 마감일은 5월 15일이었다. 청구 접수도 6월 30일 끝나 현재 새로 청구할 수 없다.
아테나는 법 위반을 인정하지 않았다. 공식 FAQ는 회사가 위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으며 법원도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은 재판과 항소에 따르는 비용과 시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소송은 아테나의 비트코인 ATM 사업과 맞닿아 있다. 아테나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6년 1분기 공시에 따르면, 해당 분기 비트코인(BTC) ATM 거래는 3만5351건이었으며 회사는 통상 13~28%의 마크업을 적용했다.
같은 공시는 법원이 2025년 7월 16일 FTSA 관련 4512건에 대해 건당 500달러(약 71만원)를 기준으로 일부 승소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판단이 합의 결정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테나는 문자 마케팅 외에도 비트코인 ATM의 수수료와 사기 피해 문제로 법적 대응을 받고 있다. 워싱턴DC 법무장관은 2025년 9월 8일 숨은 수수료와 사기성 예치금 문제를 제기하며 아테나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ABC뉴스(ABC News)는 아테나가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아테나는 이용약관과 사기 예방 안내를 통해 사기성 지시에 따라 비트코인 ATM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검증된 사기 피해자에게는 제한적인 환급을 검토한다는 방침도 안내하고 있다. 이번 합의안의 집행과 청구인별 지급액은 법원의 최종 승인과 공제 항목 확정 뒤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