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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1000만달러 비트코인 직접 보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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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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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가 1000만 달러 규모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직접 보관 체제로 옮기는 절차를 밟고 있다. 초기 운용에 쓰인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 평가액을 둘러싼 공공기금 운용 방식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주정부 금고의 비트코인 보관함 / TokenPost.ai

주정부 금고의 비트코인 보관함 / TokenPost.ai

텍사스주가 1000만 달러(약 142억원) 규모 전략적 비트코인(BTC) 준비금을 직접 보관 체제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운용에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쓰이면서 공공기금의 디지털자산 보유 방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텍사스 주의회가 처리한 SB 21은 전략적 BTC 준비금을 주정부 특별기금으로 만들고, 텍사스 감사관이 BTC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암호자산을 취득·교환·매도·관리·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은 준비금 자문위원회 구성, 입법부 보고, 온라인 공개 의무도 함께 뒀다.

텍사스 감사관실은 2026년 5월 28일 전략적 BTC 준비금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준비금의 수탁·유동성 서비스를 맡을 업체를 찾는 제안요청서도 냈다.

제안요청서는 선정 업체가 주정부의 BTC와 암호자산을 안전하게 취득·보유·관리·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 관리와 운용 통제를 포함한 기관급 보안 체계도 요구 사항에 들어갔다.

준비금 운용 창구는 텍사스 재무보관신탁회사(TTSTC)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와 산하기관, 지방 정치단체의 공공자금과 증권을 관리·보관·투자하는 특수 목적 기관이다. TTSTC는 자체 소개에서 약 1650억 달러(약 233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쟁점은 텍사스가 실제 BTC를 직접 보유했는지, 아니면 ETF를 임시 수단으로 썼는지다. 텍사스 트리뷴은 2025년 12월 8일 텍사스가 500만 달러(약 71억원) 규모의 BTC 관련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를 ‘placeholder investment’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주정부가 1000만 달러 배정분 중 절반을 집행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텍사스의 IBIT 보유분이 약 19만7844주이고 평가액이 660만 달러(약 93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13F 집계 화면과 공개 자료만으로는 해당 주식 수와 특정 시점 평가액을 같은 수준의 확정 수치로 대조하기 어렵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보유 증권을 사후 보고하는 공시다. 제출일과 보고 기준일 사이에 시차가 생기고, 수정신고가 뒤늦게 붙을 수 있다. TTSTC의 2026년 1분기 보유 내역은 2026년 7월 24일, 2분기 보유 내역은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IBIT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 현물 BTC ETF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자가 BTC를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ETF 지분 보유와 BTC 직접 보관은 법적 권리, 회계 처리, 수탁 구조가 다르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손실 확정’보다 공공기금의 디지털자산 보유 구조 문제에 가깝다. 주정부가 ETF를 임시 창구로 썼다면 평가액은 ETF 가격과 보유 수량에 따라 달라진다. 반대로 직접 보관 체제에서는 수탁, 키 관리, 내부 통제, 보고 체계가 별도로 필요하다.

블랙록 공개 페이지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IBIT의 성과 지표를 제시하지만, 특정 시점의 달러 평가액을 확정하려면 보유 수량과 해당 시점 순자산가치가 함께 필요하다. 공개 화면에 보이는 성과 지표만으로 텍사스 보유분의 실시간 평가액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지지 측은 주정부가 BTC를 준비금 자산으로 다룬다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반면 비판 측은 세금이 투입된 공공기금이 고변동성 자산에 노출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댈러스모닝뉴스는 2026년 3월 사설에서 텍사스의 암호화폐 펀드를 비판하며 당시 투자 가치가 약 750만 달러(약 106억원)로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당시 가격 변동을 반영한 평가액으로, 주정부가 손실을 확정했다는 의미와는 구분해 읽어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구분은 중요하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에 노출되는 금융상품이고, 직접 보관은 자산 자체의 수탁과 통제를 다루는 운용 문제다. 공공기금이나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자산을 보유할 때 가격 변동뿐 아니라 보관 책임과 공시 기준이 함께 쟁점이 되는 이유다.

현재 확인된 절차는 직접 보관 전환 준비다. 텍사스 감사관실 공지와 제안요청서는 준비금 보유 자산을 취득·보관·보고할 기관급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준비금이 최종적으로 몇 BTC를 직접 보관하게 되는지는 후속 공시와 주정부 공개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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