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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답변 요구, 미 상원 애플 중국 메모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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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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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7명이 애플에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메모리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21일이다.

 하워드 러트닉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하워드 러트닉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 여부를 둘러싼 미국 상원의 압박에 직면했다. 미국 상원의원 7명은 애플에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메모리를 전 세계 어느 제품에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21일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실은 7월 30일 공개한 서한에서 짐 뱅크스(Jim Banks) 공화당 상원의원, 척 슈머(Chuck Schumer) 민주당 상원의원 등 7명이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에게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애플이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가 생산한 메모리를 어느 지역 제품에도 넣지 않겠다고 서약할 수 있는지 물었다.

쟁점은 애플이 중국 판매용 기기에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방안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에 탑재할 메모리 반도체로 창신메모리 제품을 시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늘며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공급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상원의원들은 중국 판매 제품에만 쓰겠다는 구분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한은 한 번 품질 검증을 통과하면 전 세계 제품으로 확대하는 것은 조달 결정 하나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애플이 미국과 동맹국 메모리 업체에 추가 공급, 할당량 확대, 우선권을 요청했는지도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품질 검증 과정에서 통제 대상 기술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 중국 정부의 공급 통제·차단 리스크를 자체 분석했는지도 질의 항목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도 논의에 직접 등장했다. 서한은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퍼듀대와 함께 짓는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언급했다.

상원의원들은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가 진행되는 시점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하면 미국과 동맹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반대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기류도 비슷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이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 가능성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훌륭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법적 금지 여부와 별개로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반대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본지도 앞서 러트닉 장관이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 가능성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발언의 핵심도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기기에 중국 업체의 메모리 반도체를 넣을 수 있느냐는 문제였다.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는 모두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라 있다. 양쯔메모리는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에도 추가됐다.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2027년 12월부터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간 제품을 미국 연방기관이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민간 기업의 모든 구매를 직접 금지하는 조항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 조달망에서는 중국 메모리 사용을 배제하는 효과를 낸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은 가격과 안보가 함께 얽힌 영역이다. 통상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는 성능, 가격, 안정 공급 가능성을 기준으로 부품사를 고르지만, 중국 업체가 들어오면 미국의 수출통제와 정부 조달 제한, 동맹국 투자 정책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상원의원들은 애플이 2022년에도 양쯔메모리 낸드플래시 도입을 검토했다가 의회 반발 뒤 철회한 전례를 거론했다. 이번 요구는 단순한 부품 조달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 AI발 메모리 수급, 한국 메모리 기업의 미국 투자와 맞물린 사안이다.

애플은 한국시간 18일 현재 이번 상원 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상원의 답변 요구 시한은 21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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