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의 미국 앱스토어 커미션 매출이 2026년 누적 기준 전년보다 18% 줄었다는 추정이 나왔다. 앱 내 결제 수수료를 둘러싼 에픽게임즈(Epic Games)와의 소송, 미국·유럽·한국·일본의 결제 규제 변화가 애플의 플랫폼 수익 구조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Appfigures 자료를 근거로 미국 앱스토어의 커미션 매출이 전년 누적 대비 1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Appfigures의 계산식과 표본 범위가 공개 설명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아 이 수치는 애플 공식 실적이 아니라 추정치로 봐야 한다.
쟁점은 앱스토어 수수료 자체보다 애플이 외부 결제와 링크아웃 거래에 대해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다.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2021년 애플이 개발자 앱 안의 버튼, 외부 링크, 기타 구매 유도 문구를 막지 못하도록 하는 영구금지명령을 냈다. 법원은 2025년 4월 30일 애플의 이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애플은 2025년 5월 1일 미국 법원 결정에 맞춰 앱 리뷰 가이드라인을 고쳤다고 밝혔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미국 스토어프론트 앱에는 버튼, 외부 링크, 기타 구매 유도 문구를 통한 외부 구매 안내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소송은 대법원 단계로 넘어갔다.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 기록상 애플 대 에픽게임즈 사건은 2026년 6월 30일 상고심 심리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애플의 본안 서면 제출 기한은 2026년 9월 14일, 에픽게임즈의 서면 제출 기한은 2026년 11월 13일이다.
애플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애플은 2025년 5월 29일 미국 앱스토어 생태계 보고서에서 2024년 미국 앱스토어가 4060억 달러(약 573조원) 규모의 개발자 청구액과 판매액을 만들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은 애플에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 보고서에서 “앱스토어는 15년 넘게 개발자와 기업에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앱스토어의 커미션 매출과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커미션 매출은 앱스토어 거래에서 애플이 받는 수수료 수익을 가리키는 좁은 범주다. 서비스 매출은 앱스토어 외에도 여러 서비스 사업을 포함하는 더 넓은 항목이다.
각국 제도 변화는 애플의 통제 방식을 좁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에서 2026년 8월 18일 개발자 약관을 다시 손봤고, 2026년 10월 1일부터 단일 사업 조건과 대체 결제, 앱스토어 밖 디지털 거래에 대한 5% 코어 테크놀로지 커미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EU 앱스토어 약관 개편은 본지가 앞서 전한 대로 디지털시장법 이행 논의와 맞물려 있다.
다만 EU의 새 조건을 5% 단일 수수료 체계로 보기는 어렵다. 앱스토어 배포, 대체 앱마켓, 웹 배포, 외부 결제 링크, 애플 결제 처리 사용 여부에 따라 개발자가 부담하는 조건은 달라진다. 이는 애플이 결제 선택지를 넓히면서도 플랫폼 사용 대가를 별도 항목으로 남기려는 구조로 풀이된다.
한국도 같은 흐름 안에 있다. 애플 개발자 문서는 통신사업법 개정 이후 한국 앱스토어에만 배포되는 iOS·iPadOS 전용 별도 바이너리에서 제3자 결제 제공자를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당 권한을 받은 앱에는 이용자 결제액 기준 26% 수수료가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iOS 26.2부터 대체 앱마켓과 앱스토어 외 결제 옵션이 허용된다. 일본 앱 개발자는 대체 앱마켓을 통한 배포, 외부 결제 처리, 일부 브라우저 엔진 선택 등 새 옵션을 쓸 수 있다. 앱스토어 밖 디지털 상품·서비스 거래에는 5% 코어 테크놀로지 커미션이 붙는다.
미국에서도 수수료 수준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버지(The Verge)는 애플이 미국 외부결제 링크에 대해 15%와 5% 수준의 새 수수료안을 제시했고, 에픽게임즈가 이를 법원이 허용한 범위를 넘는다고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애플의 외부결제 수수료 제안과 에픽게임즈의 반대 절차를 전한 바 있다.
애플은 결제 처리와 보안, 세금 처리, 고객 지원 등 플랫폼 가치를 근거로 수수료 필요성을 주장한다. 반면 에픽게임즈는 앱 안에서 외부 결제 선택지로 이동하는 길을 막아 온 관행이 문제라고 본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결제 비용 절감 기대와 전환 과정의 마찰, 유지비, 이용자 이탈 가능성이 함께 놓여 있다.
이번 사안은 크립토 앱에도 직접 닿는다. 거래소, 지갑, 구독형 데이터 서비스, NFT 관련 앱은 국가별 앱스토어 결제 규칙에 맞춰 상품 설계와 결제 동선을 정해야 한다. 같은 외부결제 허용이라도 수수료, 권한 신청, 이용자 고지 방식이 지역별로 달라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미국 소송과 각국 약관 변화가 애플 서비스 매출 전체에 미칠 영향은 아직 수치로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다음 절차는 애플의 2026년 9월 14일 본안 서면 제출과 에픽게임즈의 2026년 11월 13일 서면 제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