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0일 오픈 API 서비스 ‘나무 플러그’와 ‘N2 플러그’를 내놓으면서, 투자자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직접 매매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넓어지게 됐다.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연결해 기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이번에 선보인 ‘플러그’는 고객이 직접 개발한 투자 프로그램과 NH투자증권의 거래 시스템을 이어 시세 조회, 잔고 확인, 주문 실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의 표준화된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자가 자신의 판단과 규칙을 반영한 전략을 보다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거래 대상도 폭넓다. 국내외 주식은 물론 파생상품, 채권, 금현물 등 여러 금융자산을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러 계좌를 한 번에 연동할 수 있게 해, 계좌마다 별도의 보안 인증키를 받아야 했던 기존 절차의 불편을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미성년 계좌와 주문대리인 계좌, 일임계좌까지 통합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수수료는 API 거래 기준으로 국내주식 0.01%, 해외주식 0.09%를 적용한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또 코딩 지식이 많지 않은 고객도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투자 전략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자동매매나 조건 기반 주문처럼 개인 맞춤형 투자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겨냥한 조치로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나무 플러그’ 이용 고객에게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우대와 챗GPT 플러스 1개월 이용권 제공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증권 앱과 전용 포털인 nhplu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투자 경쟁력이 정교한 전략을 얼마나 자유롭게 구현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권사의 역할이 단순 주문 창구를 넘어, 투자자가 직접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