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국내 증시 호황과 사업 부문 전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은 23일 공시를 통해 4∼6월 영업이익 6천812억원, 순이익 4천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1.6%, 90.5%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천367억원, 순이익 4천757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은 1조3천179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순이익은 9천651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워졌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2.7%, 연간 순이익의 93.5%에 이르렀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활발한 주식 거래가 있었다. 증권사 수익의 기본 축인 브로커리지, 즉 투자자의 주식 매매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4천456억원, 이 가운데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3천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고 투자심리가 이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흐름이 NH투자증권 실적에도 반영된 셈이다.
주식 중개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768억원, 아이비(기업금융) 부문 수수료 수익은 1천83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투자 손익과 관련 이자 수지도 4천73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상 시장 거래가 활황일 때 브로커리지 수익이 먼저 늘지만, 자산관리나 기업금융, 운용 부문까지 함께 성장해야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NH투자증권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낸 것은 단순한 거래 급증을 넘어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고객 기반도 빠르게 확대됐다. 총 고객자산은 612조원으로 늘었고, 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은 45만5천명, 10억원 이상 고객은 3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만7천명, 9천명 늘어난 규모다. 증시 상승기에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참여가 늘어날 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투자 자금도 증권사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수치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신재욱 대표이사는 상반기 최대 실적보다 더 중요한 변화로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을 꼽으면서, 브로커리지 외에 금융상품판매 수수료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전통적인 강점인 기업금융 경쟁력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거래대금과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유지되면 대형 증권사의 실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증시 활황은 금리, 경기, 정책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 매매 수수료보다 자산관리, 기업금융, 운용 부문의 균형이 실적 지속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