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벤처 투자 자회사 '바이낸스랩스'가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커브'의 자체 토큰 '커브 다오 토큰(Curve DAO Token, CRV)'에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를 투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낸스는 커브가 총예치액(TVL) 24억 달러(한화 약 3조1630억원), 일간 거래량 2억1500만 달러(한화 약 2830억원)에 달하는 최대 스테이블 스왑이자 2대 DEX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이자 바이낸스랩스 총괄인 허 이는 "커브는 최대 스테이블 스왑이며 핵심 디파이 프로토콜로서 꾸준한 디파이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최근 프로토콜에 영향을 미친 사건을 감안해 DEX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따른 협업의 일환으로 커브는 BNB 스마트 체인에 대한 배포를 검토할 예정이다.
커브는 수백개의 풀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최대 마켓메이커 중 하나다. 이더리움에서 시작해 현재 12개 체인에서 구동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커브는 프로그래밍 언어 '바이퍼'의 취약점을 악용한 재진입 공격을 받아 스테이블 풀에서 7350만 달러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달 4일 해커는 온체인 메시지를 통해 자금 반환 의사를 밝히고 탈취 자산의 73%에 해당하는 5230만 달러를 반환했다.
하지만 자금 전액을 반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커브는 185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해커 신원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