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내년 1월부터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2023년 금융서비스시장법의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DSS)' 규제 조항을 발표했다.
DSS 규제는 암호화폐 기업이 증권 토큰화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실험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다.
관련 설명문은 "DSS는 기업과 규제기관이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실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특히 "공증, 정산, 유지 같이 중앙 증권예탁기관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분산원장기술, 디지털 자산 등의 기술 사용 실험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이 혁신 실험을 방해할 경우 DSS 참여 기업은 수정된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규제 당국은 규칙 변경을 통해 신기술 수용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해당 규제는 내년 1월 8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영국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재정청(FCA)'이 운영한다.
한편, DSS 규제는 지난해 6월 제정된 금융서비스시장법의 일부다. 금융서비스시장법은 혁신기술 촉진 및 소비자 보호를 보장하는 규제 체계 아래 암호화폐 기업의 운영 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실물자산 토큰화의 잠재력과 유망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지난달 영국 재무부는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110가지 방안을 담은 가을 성명서에서 'DSS'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장관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