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코어위브(CoreWeave)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어위브 주가는 전날보다 25% 급등한 150.48달러(약 21만 6,0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에도 다시 1% 가까이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급등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150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있다. 코어위브는 Applied Digital과 손잡고 노스다코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공간 두 곳을 각각 15년간 임대하기로 했다. 계약 체결 이후 양사의 주가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코어위브에 투자한 엔비디아(NVDA)의 존재감도 다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말 상장 후 한동안 공모가 수준에 머물렀지만, 5월 중순 AI 관련 실적 호조가 확인되면서 주가가 본격 반등에 나섰다. 지난달 초 51.57달러였던 종가는 이후 한 달 만에 *세 배* 넘게 뛰어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인 엔비디아의 후광과 선제적인 인프라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어위브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단기적 과열인지, 아니면 장기 성장의 신호탄인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이번 데이터센터 계약을 기회로 AI 서비스 제공역량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직 수익성 확대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코어위브의 이 같은 돌풍은 최근 AI 열풍에 올라탄 다른 종목들의 동반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지원한 여러 스타트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코어위브가 향후 AI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향후 실적과 고객 확보 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