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진천군이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진천군은 9월 17일, 우석대학교, 충북인공지능산업협회, 진천상공회의소와 함께 AI 허브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대학과 산업계, 전문가 그룹이 협력하여 정부의 AI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며 정보 접근이 어려운 소외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이와 같은 민·관·학 협력 체계는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디지털 전환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진천군은 최근 몇 달 동안 AI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AI 3대 강국 실현 원탁회의’를 개최해 전문가들과 비전을 공유했고, 9월 12일에는 임보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AI 행정혁신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각 행정 부서에 AI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다.
협약 체결과 함께 군은 'ABC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BC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청정기술(환경·에너지 관련 기술)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용어로, 전략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국가 단위 산업단지 프로젝트다. 진천군은 이곳을 충북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AI 허브 조성을 기점으로 진천이 지역 혁신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디지털 국가전략에 발맞춰 지방 자치단체들도 AI 인프라 구축과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의 이번 행보는 향후 지역균형 발전 정책과도 긴밀히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