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마케팅 팀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젠스튜디오(GenStudio)'에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AI 에이전트, 사용자 맞춤형 대형 언어모델(LLM) 제작도구, 콘텐츠 최적화 기능이 대거 추가돼 브랜드 콘텐츠 생성 속도와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어도비는 최근 개최한 연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Adobe MAX)'에서 젠스튜디오의 새로운 기능을 공식 발표했다. 플랫폼 전반에 걸친 자동화를 강화한 것은 물론, 콘텐츠 제작과 전달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간소화해 마케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젠스튜디오는 기존에도 광고 캠페인용 이미지, 영상,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데 최적화된 생성형 AI 도구군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새롭게 도입된 기능은 그 범위를 한층 넓혔다. 특히 기업용 파이어플라이(Pirefly) 크리에이티브 툴에 워크플로우 빌더가 추가되면서 반복 가능한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쉽게 구축하고,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애셋 및 프레임.io와의 연동도 강화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AI 콘텐츠 제작 에이전트 베타 출시다. 이 에이전트는 복잡한 마케팅 기획서를 해석해 해당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에 맞춘 콘텐츠를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이메일과 광고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 맞게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어도비는 이달 출시한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Firefly Foundry) 서비스를 젠스튜디오와 연동시켰다. 이 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자사 고유의 이미지, 영상, 스타일을 학습시켜 파이어플라이 LLM을 맞춤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형 솔루션이다. IT 분석기업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리즈 밀러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넷플릭스, 파라마운트와 같은 콘텐츠 대기업에 어울리는 기능”이라고 평가하며, 브랜드 톤, 가이드라인, 시각 정체성을 모델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젠스튜디오는 콘텐츠 생성 이상으로 실제 캠페인 운용까지 통합을 보강했다. 아마존 광고 플랫폼과 직접 연동돼 젠스튜디오 내에서 광고를 생성하고 바로 송출할 수 있으며, 구글 캠페인 매니저 360과 링크트인, 틱톡 광고 플랫폼도 통합돼 다중 채널 광고 집행이 보다 간편해졌다.

어도비 젠스튜디오 및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총괄 바룬 파마르는 “이번 업데이트는 젠스튜디오를 마케팅 AI 플랫폼의 표준으로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미 코카콜라, 에스티로더, NFL, 퀄컴(QCOM), 푸르덴셜, IBM(IBM), 헨켈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채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의 집중이 곧 경쟁력인 시대, 기업들이 빠르게 온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