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계약 생성이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TRX는 강세를 이어가며 두 지표 간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론의 기본 자산인 TRX는 전반적인 시장 회복세와 함께 지난 한 달간 12% 이상 상승해 현재 0.275달러(약 382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론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생태계가 크게 발전했다. 초기인 2017-2019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마트 계약 생성과 TRX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19년부터는 디파이(DeFi) 붐과 함께 두 번째 성장기를 맞이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온체인 활동과 시장 가치 간 연관성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스마트 계약 배포는 정체 조짐을 보인 반면, TRX 가격은 2023년과 2024년을 거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트론 네트워크는 일일 8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 4개월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TRX의 월간 거래량은 지난 5월 1,324억 달러(약 184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투기적 심리나 거시 시장 상황 같은 오프체인 요인들이 TRX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계약 배포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TRX 가격이 핵심 온체인 활동과 괴리를 보이는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