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스테이킹된 이더(ETH)의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킹 물량이 늘어날수록 시장 유통 가능 물량은 줄어들게 되며, 이는 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
Dune 애널리틱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3,5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전체 공급량 중 약 28.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기준 약 977억 5,000만 달러(약 135조 6,750억 원) 규모다.
스테이킹된 이더는 일정 기간 동안 스마트 계약에 락업(lock-up)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는 매도나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 대신 투자자들은 정해진 보상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는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이킹 증가가 단기 시세 요인보다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이더리움의 기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즉각적인 매도보다 길게 보유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동성 감소와 투자 심리 강화가 맞물리며 향후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