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간 결제 회사 리플(Ripple)과 연관된 블록체인인 XRP 레저(XRP Ledger)가 EVM 사이드체인을 메인넷에 출시하여 개발자들이 생태계 내에서 크로스체인 이더리움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포팅 및 배포할 수 있게 했다.
3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병렬 실행 블록체인인 XRPL EVM 사이드체인은 XRP 레저의 저비용 거래 기능과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합해 속도, 보안, 확장성에 최적화된 인프라에서 대출, 토큰화, 결제를 포함한 새로운 클래스의 탈중앙화 앱의 문을 열어준다고 더 블록과 공유한 성명에서 밝혔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이자 XRP 레저 공동창시자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XRPL EVM 사이드체인은 개발자들이 EVM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도입하면서 XRPL의 효율성과의 연결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XRPL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기본 요소들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생태계의 역량을 확장한다"고 덧붙였다.
XRPL EVM 사이드체인은 리플, 피어시스트(Peersyst), 액셀라(Axelar)의 협력 노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에브모스(Evmos)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했다. XRP 레저는 이미 제한적인 네이티브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지원했지만, 이전에는 EVM을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XRPL과 통합되는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도 별도로 EVM 호환 레이어를 사용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한다.
피어시스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페란 프라트(Ferran Prat)는 "XRPL EVM 출시로 XRP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멀티체인 세계에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시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결승선이 아니다. 상호 운용성, 프로그래밍 가능성, 그리고 규모의 유용성을 향한 훨씬 더 큰 여정의 첫째 날이다"고 덧붙였다.
사이드체인은 네이티브 가스 토큰 역할을 할 래핑된 XRP 같은 자산을 전송하기 위한 독점 브리지로 액셀라를 통해 XRPL 메인넷에 연결된다. 액셀라는 또한 80개 이상의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액셀라 공동창립자 게오르기오스 블라초스(Georgios Vlachos)는 "기관과 기업들이 매력적인 새로운 사용 사례를 추구하면서 암호화폐가 흥미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XRP 레저 EVM 사이드체인은 이러한 증가하는 수요를 포착할 위치에 있으며, 액셀라는 이를 가능하게 할 안전하고 기관급 커넥터다"고 덧붙였다.
XRPL EVM은 이미 밴드 프로토콜(Band Protocol), 그로브(Grove), 스퀴드(Squid)를 포함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을 유치했으며, 블록스카우트(Blockscout)와 골드스키(Goldsky)가 제공하는 도구와 스트로브(Strobe), 시큐드(Securd), 버텍스(Vertex) 같은 앱들이 뒤따를 예정이라고 주장한다. 사이드체인은 또한 35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선도적인 크로스체인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인 웜홀(Wormhole)과 통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