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인 센트리퓨지(Centrifuge)가 세계 최대 금융지수 제공업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JI)와 손잡고, S&P 500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온체인에 도입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접점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토큰화된 인덱스 상품의 ‘지수 증명(proof-of-index)’ 인프라를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최초의 토큰화된 S&P 500 인덱스 펀드가 출시된다.
해당 펀드는 센트리퓨지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구동되며, S&P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제공하는 공식 지수 데이터를 사용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프로그래머블한 지수 추종 상품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인덱스 펀드를 디지털 자산 형태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최고제품책임자인 캐머런 드링크워터(Cameron Drinkwater)는 “오늘은 S&P 500 지수인 ‘더 파이브 헌드레드(The 500™)’가 전 세계 새로운 사용자와 새로운 활용처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 금융지표인 S&P 500을 블록체인 세계에 구현한 첫 사례로, 향후 다른 주요 지수의 온체인 전환을 촉진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며, 기관 투자자의 블록체인 진입을 유도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