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페소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송금 기업 머니그램이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디지털 결제 앱을 현지 시장에 출시한다. 이 앱은 콜롬비아 국민들이 자산 가치를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존하고 국경을 넘어 송금할 수 있는 수단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환율 환경에서 실용적인 금융 대안을 제공한다.
머니그램은 이번 서비스에 스텔라 네트워크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USDC를 직접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보관하거나, 원할 경우 해외로 거의 즉시 전송할 수 있다. 셀프 커스터디 기능은 크로스민트(Crossmint) 플랫폼이 지원하며,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제3자 개입 없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콜롬비아는 머니그램이 차세대 앱 초기 출시지로 택한 시장이다. 머니그램은 17일 성명을 통해 "콜롬비아 가족들이 해외에서 받는 송금액이 그들이 해외로 보내는 액수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크다"며, 이 지역에서 디지털 송금 서비스가 갖는 경제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기존의 국제 송금은 시차, 수수료,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앱은 즉각적인 알림 시스템을 포함해 실시간 송금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용자는 전송받은 금액을 디지털 달러 상태로 유지하거나, 머니그램 오프라인 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는 선택권도 갖는다.
머니그램 측은 "국경 간 송금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선과도 같다"며, 가족을 부양하고, 식비와 교육, 주거비용을 충당하며, 작은 사업과 장기적 금융 안정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기능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디지털 결제 기술이 단순한 금융 수단을 넘어서 생활 기반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에서, 머니그램의 이번 행보도 중요한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