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1.3조 원어치 매입…디지털 자산 재무(DAT)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

민태윤 기자

2025.10.10 (금) 23:01

솔라나 기반 기업들이 최근 1조 3천억 원 규모의 SOL을 추가 매입하며 디지털 자산 재무 모델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유동성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며 시장 전환이 기대된다.

솔라나(SOL), 1.3조 원어치 매입…디지털 자산 재무(DAT)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부상 / TokenPost.ai

솔라나(SOL) 기반 재무기업들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개척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이미 두 자산은 상장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금융 시장에서 주가 상승과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제는 솔라나도 디지털 자산 기반 재무 전환의 중심에 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재무(DAT: Digital Asset Treasuries) 모델은 기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암호화폐를 직접 매입한 뒤, 주당 보유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모델은 투자자에게 중개계좌를 통해 암호화폐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가격 상승 기회를 실시간 시세보다 더욱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 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암호화폐 간접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DAT 방식은 신규 상장 속도 면에서 비교 우위를 가진다. 특히 DAT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NAV)에 대해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며, 청산 리스크 없이 내재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 구조 덕분에 보유한 토큰의 실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격에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물론 솔라나 기반 DA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솔라나에 익숙한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고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암호화폐 유통 경쟁의 차기 전선이 증시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0일간 솔라나 재무기업들은 약 630만 개의 SOL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솔라나의 유통 공급량 중 1.6%에 해당하며, 기업 재무부에 보유된 전체 SOL 물량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해당 물량은 현재 시세 기준 약 9억 3,870만 달러(약 1조 3,062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러한 적극적인 매입 흐름은 솔라나가 디지털 자산 재무의 새로운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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