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베팅 플랫폼 셔플이 외부 고객지원 업체의 보안 사고로 인해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다. 셔플은 대부분의 사용자 데이터가 노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셔플이 이용 중인 고객관리(CRM) 솔루션 제공업체 ‘패스트트랙’이 데이터 유출 사고를 당하면서 비롯됐다. 셔플을 창업한 노아 더메트(Noa Dummett)는 1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실을 직접 알리며, 셔플의 이메일 마케팅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시스템이 공격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 이메일주소, 전달 메시지 등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메트는 “패스트트랙 측 침해 사고로 인해 대다수 셔플 이용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현재 유출 경로 파악 및 데이터 향방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셔플은 당분간 해당 업체와의 협업을 재검토하고, 대체 솔루션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유출된 데이터의 범위는 그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웹트래픽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셔플은 전 세계 웹사이트 방문자 순위에서 12,06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월간 수십만 이상의 방문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더메트는 “앞으로는 써드파티 시스템과 관련된 보안 리스크 완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유사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