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개인 비트코인(BTC) 채굴자가 독립적인 방식으로 블록을 검증하며 약 4억 8,283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일명 ‘비트코인 채굴 복권’에 당첨된 셈이다.
비트코인 노드 인프라 회사 엄브렐(Umbrel)은 이 채굴자가 퍼블릭풀(Public Pool)이라는 채굴 풀을 통해 블록을 검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3.125 BTC의 블록 보상과 0.016 BTC의 거래 수수료를 합산한 총 3.141 BTC(약 4억 8,283만 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채굴은 블록 높이 920,440에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새벽 4시 32분(UTC 기준 7시 32분)에 마무리됐다.
개인이 비트코인 블록을 단독으로 채굴해 보상을 받는 사례는 종종 알려지지만, 이번 사례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채굴 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단독 처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채굴자들이 해시파워를 공유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지만, 이 채굴자는 타인의 해시력이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았다.
엄브렐은 “중개자 없음. 제3자 없음. 완전한 자주권의 구현”이라고 논평했고, 비트코인 바자(Bazaar) 공식 X(트위터) 계정도 “엄브렐 서버에서 운영된 개인 채굴 풀로 한 개인이 단독 블록을 검증해냈다. 이런 자주성의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채산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현 시장에서도 여전히 희박하지만 실현 가능한 보상이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는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주권을 갖춘 개인 채굴자가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