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강화를 위해 암호화폐 기업 인수에 나섰다. 잇따른 M&A 추진은 온체인 결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1일 외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인프라 제공업체 제로 해시(Zero Hash)를 약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 6,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BVNK에 대한 인수 검토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시도다.
마스터카드는 이 같은 인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24시간 365일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기존 전통 금융망에서는 은행 간 거래나 상점 정산에 일정 시간 지연이 발생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지연을 줄이고 주말, 공휴일에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제로 해시는 암호화폐 수탁, 거래 중개, 결제 정산 등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이를 인수할 경우 마스터카드는 온체인 결제 기술 전반을 일괄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마스터카드가 파일럿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도입에 따른 법규 준수, 운영 안정성, 유동성 확보 등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완전한 실시간 온체인 결제로의 전환보다는 전통 인프라와 병행 운영되는 혼합모델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스터카드의 연이은 암호화폐 관련 M&A는 페이팔 등 전통 결제기업들이 이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Web3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글로벌 결제시장 재편 흐름 속에 대형 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