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리플(XRP)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목요일 나스닥에 공식 상장된다.
ETF 전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카나리 XRP ETF'(티커: XRPC)는 최근 나스닥의 상장 공지를 받으며 절차적 승인을 완료했다. 이는 규제·운영 측면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태임을 의미하며, 발행사나 거래소, 투자자 모두가 정식 거래 시작일을 기준 삼아 매매에 나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신호다. XRPC는 11월 13일부터 미국 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는 최초의 '순수 현물 기반 XRP ETF'가 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리플은 규제 안에서 제도권 투자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시에 더해 프랭클린템플턴, 비트와이즈 등 자산운용사들의 유사 XRP ETF 상품도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리플 관련 파생상품 시장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다만 투자 시장의 반응은 아직 제한적이다. 코인지코에 따르면 XRP 가격은 상장 공지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요일 기준 3.3% 하락한 상태다. 이는 상장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을 가능성, 이른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ETF 상장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잇는 주요 암호화폐 중심 제도화 흐름의 일환이다. 미국 증시에서 정식 거래되는 XRP ETF는 규제 명확성과 기관 투자의 문을 넓힌다는 점에서 향후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ETF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