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재단이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포스트양자(Post-Quantum) 보안 기업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과 손잡았다. 이번 협력은 향후 암호화 기술 강화를 위한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화요일 발표에 따르면, 프로젝트 일레븐은 솔라나(SOL)의 전반적인 양자 컴퓨팅 위협 분석을 수행한 뒤 포스트양자 디지털 서명을 적용한 테스트넷을 구현했다. 이 테스트넷은 양자 내성(quantum-resistant) 거래가 실제로 실행 가능하며 확장성도 갖췄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공개키 암호구조가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결과는 솔라나의 기술 내구력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포스트양자 암호는 일반적인 암호 방식보다 연산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다만 솔라나는 해당 테스트넷이 어떤 포스트양자 암호화를 채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FIPS 203, 204, 205의 세 가지 포스트양자 암호 표준을 공식 승인했다. 이 가운데 FIPS 204는 이미 인터넷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에서 기존 솔라나가 사용하는 Ed25519와 비교된 바 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FIPS 204는 Ed25519보다 서명 속도는 약 5배 느리지만, 검증 속도는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RSA-2048은 서명은 가장 느렸고, 검증은 FIPS 204보다 약간 빨랐다.

솔라나의 이번 움직임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중장기적으로 양자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이러한 대비는 기술 신뢰도 및 생존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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