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Unity가 유로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EURAU’의 유동성을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탈중앙화거래소(DEX)로 넓히고 있다.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규제 ‘MiCA’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유럽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디파이(DeFi) 시장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llUnity는 목요일 EURAU를 주요 DEX 유동성 풀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USDT(USDT) 페어, 템포 블록체인의 USDT0 페어, 솔라나(SOL) 기반 레이디움(Raydium)에서의 EURAU/USDT 페어가 포함됐다. 유니스왑은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DEX다.
AllUnity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 MiCA 적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EURAU는 2025년 7월 출시됐으며, 시가총액은 아직 주요 유로 스테이블코인보다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앙화거래소(CEX)인 불리시(Bullish)와 DEX인 에어로드롬(Aerodrome) 등으로 유통망을 꾸준히 넓혀 왔고, 에어로드롬은 지난해 12월 첫 DEX 연동 지점이 됐다.
이번 행보는 유럽 규제 당국이 디파이를 MiCA 범위 밖으로 얼마나 둘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탈중앙자율조직(DAO)이 정말 충분히 ‘탈중앙화’돼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규제 사각지대 여부를 다시 문제 삼았다. 아직은 디파이가 MiCA 적용 대상인지에 대한 해석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압도적이다. MiCA는 2024년 말 전면 시행됐지만,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3160억달러 규모 가운데 97%가 달러 연동 자산이라는 게 코인게코 집계다. 테더(Tether)는 MiCA 요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EU 내 규제 준수를 택하지 않았고, 일부 거래소는 USDT를 상장 폐지하기도 했다.
AllUnity의 루퍼터스 로트호이저 대표는 “EURAU 유동성을 DEX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강력하고 접근성 높은 유로 유동성 계층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기관과 유동성 공급자가 깊고 효율적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EURAU의 DEX 확장은 유럽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장악한 시장 구조 속에서, MiCA가 실제로 얼마나 균형을 바꿀 수 있을지도 함께 검증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