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AI 에이전트 결제, 블록체인 킬러 사례 될 것”
프랭클린템플턴의 샌디 카울은 AI 에이전트 간 초소액 결제가 늘수록 기존 카드망보다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아르테미스 보고서와 코인베이스 x402 사례도 AI 결제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한 임원이 AI 에이전트 경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다음 대형 사용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계끼리 주고받는 초소액 결제에는 기존 카드망보다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디지털자산·혁신 부문 책임자 샌디 카울은 23일 X에 올린 글에서, AI 에이전트가 서로 결제하는 구조가 커질수록 블록체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자($V) 같은 기존 카드 네트워크는 높은 수수료와 정산 시간 때문에 ‘에이전틱’ 결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울은 “오늘날 AI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투자자들은 AI 관련 기업 주식을 산다. 하지만 같은 방식이 에이전틱 AI에도 통할까”라고 반문하며,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AI 테마주에서 결제 인프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앱토스(APT), 솔라나(SOL), BNB체인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수 초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어, 영업일 기준 1~3일이 걸리는 비자망보다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비자와 아르테미스는 지난주 공동 보고서에서, 인간의 저빈도 소비를 전제로 설계된 기존 카드 시스템은 AI 에이전트의 결제를 처리하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AI가 상시로 소액 결제를 수행하려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와 더 빠른 정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실제 결제 실험도 늘고 있다. 비자의 크립토 부문과 스트라이프가 지원하는 템포는 3월 AI 도구를 출시했고, 비자의 경우 AI 에이전트의 당일 결제를 지원한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x402 결제 프로토콜은 2025년 5월 출시 이후 조정 기준 거래량 1,500만달러, 1억900만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비자와 아르테미스 보고서에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실제 거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결제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향후 AI 에이전트 경제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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