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캄보디아 재벌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관련된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1.5조 달러(약 2,100조 원)를 압수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 창립자 첸 즈(Chen Zhi)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받은 장관직 명칭과 정치적 보호를 활용해 가짜 기업 제국을 구축했다. 해당 그룹은 각종 투자 사기, 강제노동, 폭력 등 국제 범죄와 연결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첸 즈는 자금세탁 및 다국적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미국 국토안보 조사국과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이 공조해 이뤄졌다.
이번 사건은 동남아 지역의 구조적 부패와 국제 범죄 네트워크 실태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