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자본의 지원을 받는 한 기업이 자체 개발한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글로벌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가 메모리와 노광장비 밸류에이션을 흔드는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더인포메이션은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기업이 2026년 국산 DUV 노광장비 약 5대를 생산하고, 2027년에는 약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ASML이 지난해 인도한 침지식 DUV 노광 시스템 131대와는 격차가 크지만, 시장은 중국산 장비가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첫 물량은 중신궈지(SMIC), 화훙반도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될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DRAM 산업을 대표하는 창신메모리는 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주요 적용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식이 전해진 뒤 메모리주와 장비주가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약 12.9%, 웨스턴디지털은 약 8.6%,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약 6.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약 6.6%, SK하이닉스는 약 8.6% 하락했고, 네덜란드 ASML과 베시반도체는 한때 8% 넘게 떨어지며 자동매매 정지가 발동됐다. 시장은 국산 DUV 장비가 중국 업체 생산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장비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시장 해석
중국산 DUV 노광장비 양산설은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서 중국 국산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생산 규모는 아직 ASML과 큰 격차가 있지만, 실제 생산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경우 장비주와 메모리주 밸류에이션에 변수가 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독자는 중국산 장비의 생산 대수보다 실제 고객사 적용 여부, 수율과 안정성, 추가 공급 확대 계획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련 종목의 단기 주가 반응은 공급망 우려를 빠르게 반영한 결과일 수 있어, 후속 보도와 기업별 실적 영향을 구분해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 DUV 노광장비: 심자외선 빛을 이용해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 패턴을 새기는 핵심 제조 장비다.
- 침지식 DUV: 렌즈와 웨이퍼 사이에 액체를 넣어 해상도를 높이는 방식의 DUV 노광 기술이다.
- 밸류에이션: 기업의 실적, 성장성, 시장 지위 등을 바탕으로 주식이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