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MS)가 자회사인 이트레이드(E*Trade)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온라인 브로커 간 경쟁 격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기존 증권 플랫폼에 디지털 자산 거래 기능을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곧 *로빈후드의 주요 성장 동력*과 고객 기반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기관급 금융사가 빠르게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신생 기업들의 점유율 방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로빈후드는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연내 지출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존에 예상했던 20억~21억 달러보다 높아진 20억 8,500만~21억 8,500만 달러(약 3조 원)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최근 마무리된 *TradePMR 인수*와 관련된 비용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재무책임자 제이슨 워닉(Jason Warnick)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경우, 그 영향만으로도 연간순이자수익에서 약 5,000만 달러(약 720억 원)의 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는 1분기 실적 측면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37달러, 매출은 9억 2,700만 달러(약 1조 3,347억 원)로,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EPS 0.32달러, 매출 9억 1,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1.2%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 30% 상승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모건스탠리의 암호화폐 전략 확대가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에 쏠리고 있다. 기존 온라인 중개업체들과의 격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수익 모델*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