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두 남성에게 총 1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전화로 투자자를 유인해 약 1.54백만 파운드(약 29억 원)를 편취한 혐의를 인정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법원이 레이몬딥 베디(Raymondip Bedi)와 패트릭 마방가(Patrick Mavanga)에게 각각 5년 4개월, 6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사기 및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FCA 공동 집행 책임자인 스티브 스마트(Steve Smart)는 “피고인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꾀었지만, 이는 철저히 계산된 사기극이었다”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당국은 이들이 허위 암호화폐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실제 존재하지 않는 투자 상품에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FCA에 따르면 2017년 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이들은 적어도 65명의 투자자에게 접근해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투자 수익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조작된 내용이었고, 피해자들은 전화를 통한 유도 및 실제 존재하지 않는 투자 상품에 속아 넘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가로챈 총액은 약 210만 달러(약 29억 원)에 달한다.
한편 FCA는 해당 사건이 단순 횡령이 아닌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사기 행위였다고 규정하며, 향후 유사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사기를 통한 피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방증하며,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