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면서 디지털 금융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BNK금융은 7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총 25건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들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가 11건, 부산은행 10건, 경남은행이 4건을 각각 신청한 것이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법인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의 스테이블코인 분과에도 가입을 마쳤다.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공동 연구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생태계 구축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다.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국내 1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함께 스테이블코인 합작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BNK금융 역시 독자적인 디지털 자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고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사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시장진입 시점과 실행 계획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지역금융권에서도 암호화폐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더 많은 금융사들이 뒤따를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