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 강자였던 펌프펀(Pump.fun)을 빠르게 추월한 본크펀(Bonk.Fun)이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몇 주간 나타난 변화만 보아도, 전체 신규 토큰 출시의 55% 이상이 본크펀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 추세는 점차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본크펀은 단순한 토큰 발행 플랫폼을 넘어 자체 토큰 본크(BONK)의 수요도 견인하며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사례도 명확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는 최근 펌프펀 토큰의 상장 페이지를 삭제했고, 토큰 세일 일정도 연기됐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펌프펀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본크펀은 빠르게 펌프펀의 영향력을 대체하며 이용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펌프펀에서 꾸준히 다수의 토큰을 출시하던 상위 사용자 중 88%가 최근엔 본크펀 플랫폼으로 옮겨왔다.
본크펀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수수료 활용 구조에 있다. 전체 수수료의 50%는 본크 토큰을 '바이백(Buyback) 및 소각(Burn)'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토큰 수요를 자극하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8%는 커뮤니티 리워드와 생태계 확장에 재투자된다. 본크펀 관계자에 따르면, 펌프펀을 추월한 이후 하루 평균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 상당의 본크가 소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크 가격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며 플랫폼에 참여하는 사용자와 프로젝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본크펀은 이미 펌프펀을 크게 앞섰다. 현재까지 본크펀을 통한 누적 거래량은 5억 4,000만 달러(약 7,506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총 17만 5,000건 이상의 토큰이 출시됐다. 반면 펌프펀은 약 3억 4,100만 달러(약 4,729억 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가 단기간 내 벌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본크 중심의 인센티브 구조와 사용자 충성도가 핵심 동력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본크펀에서 출시된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엔 ' useless'라는 이름의 유틸리티 없는 밈코인이 있다. 이 코인은 자기 풍자적인 성격과 더불어 토큰 자체에 아무런 활용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이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본크펀이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밈 문화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본크펀은 솔라나 생태계 내 밈코인 런치패드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소규모 경쟁자들이 여전히 뒤를 쫓고 있지만, 본크펀의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본크 토큰에는 수백억 원 이상의 연간 매수 압력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본크를 솔라나 대표 밈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