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3,200만 개의 XRP가 주요 고래 지갑에 잠긴 가운데,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주요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센티먼트(Santiment)는 최근 XRP 가격이 최근 7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5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2.39달러(약 3,322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 수가 역대 최고에 근접한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은 총 2,742개로, 역대 최고치였던 2,743개에 단 한 개 차이로 근접하고 있다. 이 지갑들이 보유한 XRP의 누적량은 약 47억 3,200만 개에 달하며, 이는 XRP 생태계의 기관과 고액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개별 투자 행위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XRP는 7월 7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월 10일 오전 기준 2.43달러(약 3,378원)로 전일 대비 약 4.31% 상승했고, 7일 기준으로는 6.53% 올랐다. 장중 고점은 2.459달러(약 3,416원)까지 치솟으며 강한 상승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승세는 리플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주요 수탁 은행으로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을 선정했다는 발표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Ali)는 XRP의 기술적 차트를 분석하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단기적으로 2.60달러(약 3,614원) 돌파가 가능하고, 이후 시장 분위기에 따라 3.00달러(약 4,170원) 이상 상승 여지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다수의 고래가 계속해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점은 지속적인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XRP는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래들이 쌓아가는 신뢰는 단기적인 투기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온체인 데이터와 외부 호재가 맞물리는 가운데, 향후 XRP가 어떤 경로를 타게 될지 시장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