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538억 달러(약 213조 7,820억 원)를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XRP 가격은 7% 이상 상승해 2.6달러(약 3,614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급등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숏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BTC)의 신고가 경신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번 상승으로 XRP는 202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520억 달러(약 211조 2,800억 원)를 넘어섰으며, 당시 XRP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총 기준 세 번째 암호화폐 자리에 올랐었다. 현재 XRP의 상승세는 단순 가격 반등을 넘어서 구조적인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소 외 대형 보유자 지갑 수가 급증하며 고래 투자자들이 XRP 매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심리 개선의 배경에는 리플이 새롭게 발표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의 긍정적 진전이 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에코시스템 성장을 예고했다. 또한 리플은 뉴욕 멜론은행(BNY Mellon)을 RLUSD의 주요 수탁기관으로 지정하며 제도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이 같은 진전은 추가적인 기관 투자를 유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200일 SMA를 각각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XRP가 수주 간 이어진 하락 쐐기형 패턴에서 탈출하며 새로운 중기형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차트 상에서 주요 지지선은 2.53달러(약 3,514원)로 형성됐으며, 2.54달러(약 3,527원)을 상회함으로써 추가 상승 동력의 가능성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XRP가 3달러(약 4,170원) 돌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거래량이 동반되면 최대 4달러(약 5,560원) 수준까지의 랠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생태계 확장 및 기관 수요 강화가 맞물리며 XRP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