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형성한 희소한 기술적 패턴이 암시하는 바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XRP 차트에서 발견된 ‘복합 지렛대(compound fulcrum)’ 패턴이 향후 가격을 4.4달러(약 6,116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란트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XRP가 올해 4월의 거짓 상승 돌파(false breakout) 이후 복합 지렛대 구조를 완성했다”며 “이 패턴은 매우 희귀하며, 일반적으로 장기 하락장이 끝난 지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최저가를 하회하지 않는 한 지금의 구조는 계속해서 강세 신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복합 지렛대는 통상적으로 복잡한 형태의 역헤드앤숄더(Head & Shoulders) 패턴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시장의 추세 전환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XRP는 최근 25% 가량 반등하며 기술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패턴이 실제 상승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브란트는 XRP의 향후 목표 가격대가 4.4달러(약 6,116원)라고 제시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 대비 약 58%의 상승 여력을 암시한다. 그는 “내가 차트에서 배운 모든 경험은 현재 XRP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전까지 브란트는 XRP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그는 “차트는 언제든 형태를 바꾸며 신호를 바꾼다”며 기존 음봉 패턴이 무효화되었고, 새로운 상승 패턴이 등장하며 관점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에 나타났던 하락형 헤드앤숄더 패턴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부정된 점은 오히려 시장 심리를 뒷받침하는 재료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XRP 생태계도 최근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 만에 새롭게 생성된 주소 수가 6,900개를 돌파했고, 가격은 3달러(약 4,170원) 재돌파를 시도하는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XRP 가격이 중장기 고점에 다시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다.
브란트의 분석대로 복합 지렛대 패턴이 실제로 작동할 경우, XRP는 향후 몇 주 내에 의미 있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겠지만, 현재 기술적 지표는 분명히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