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도지코인·XRP 현물 ETF 출시…알트코인 ETF 시대 개막

손정환 기자

2025.09.19 (금) 01:39

렉스 오스프리가 미국 최초로 도지코인과 XRP 현물 ETF를 출시하며 알트코인 ETF 시장의 문을 열었다. 도지코인은 5% 이상 상승, XRP는 50일 평균선을 상회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美 최초 도지코인·XRP 현물 ETF 출시…알트코인 ETF 시대 개막 / TokenPost.ai

암호화폐 ETF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렉스 오스프리(Rex Osprey)는 미국 최초로 도지코인(DOGE)과 XRP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를 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처음으로 도지코인 ETF(DOJE)와 현물 기반 XRP ETF(XRPR)가 등장하게 됐다.

이번 ETF 출시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노바디우스 웰쓰(NovaDius Wealth)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X(전 트위터)에 “공식이다. 오늘부터 미국 시장에서 도지코인 현물 ETF와 XRP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디지털 자산 ETF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로, 그가 직접 언급한 만큼 시장의 반응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도지코인 ETF인 ‘REX-Osprey DOGE ETF’는 밈코인 최초의 ETF로 기록되며, XRP ETF는 현물 기반의 첫 XRP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자들은 이제 규제된 ETF 구조를 통해 두 코인에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기준 5.12% 상승하며 0.28달러(약 390원)까지 올랐고, 주간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XRP 역시 지난 15일 2.95달러(약 4,101원)에서 반등해 3.11달러(약 4,323원)까지 상승,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ETF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대형 암호화폐 지수 펀드인 GDLC(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에 대해서도 거래 승인을 내렸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이다(ADA), XRP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한 최초의 다중 자산 기반 ETP(거래소 거래 상품)로, ETF 시장에 또 다른 확장을 의미한다.

이번 ETF 출시는 암호화폐 투자 환경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트래디셔널 ETF 구조에 익숙한 기관 투자자들을 주요 암호화폐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점으로 알트코인 ETF 승인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지코인과 XRP가 미국 ETF 시장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음 주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앞으로 이어질 SEC의 움직임과 시장 반응은 ETF와 암호자산 시장 모두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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