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핵심 지지선인 3,650달러(약 5,074만 원) 수준을 되찾으며 단기 반등 신호를 보였다. 최근 일시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난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약 8% 이상 상승하며 4,150달러(약 5,769만 원)까지 회복됐다. 주요 트레이더들은 과거와 유사한 패턴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본격 반등의 전조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이더리움이 최근 ‘가짜 하락 → 지지선 회복 → 상승 랠리’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패턴은 지난 1년간 반복 출현하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어 왔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된다면, 단기 목표선으로는 4,800달러(약 6,672만 원)가 제시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강한 상승 가능성도 언급된다. 또 다른 분석가 마이크 인베스팅(Mike Investing)은 이더리움이 200주 이동평균선(2,447달러, 약 3,403만 원)을 상회한 점을 근거로, 내년 5월까지 가격이 7,000달러(약 9,730만 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조정 구간에서 블랙록, 비트마인, 뱅가드 등 대형 기관이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매집했다는 비공식 정보를 덧붙이며 상승 전망을 강화했다.
시장에선 2017년 불장과의 유사성도 흥미롭게 관찰되고 있다. 분석가 미스터 크립토(Mister Crypto)는 "지금의 이더리움 차트는 2017년 대세 상승 전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과 비슷하게 이번에도 큰 하락 없이 수개월간 가파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크립토 시장 특성상 패턴 반복이 항상 동일한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편, 미국 거래소였다 코인베이스의 프리미엄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매수세를 반영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에 따르면, 10월 10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6.0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거래소 대비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높게 형성됐다. 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오히려 적극 매입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온체인 지표와 차트 구조, 주요 기관의 매집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의 향후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물론 가격 흐름을 확정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기술적 조건과 수급은 상승 쪽에 무게를 실을 만한 근거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