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의 상승세가 급제동에 걸렸다. 최근 일주일 간 두 차례나 1,350달러(약 1억 8,765만 원)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후퇴하면서, 기술적 관점에서는 더블 톱(double top)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10월 중 최대 30%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BNB는 올해 들어 9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형 알트코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그러나 차트상으로는 1,350~1,375달러(약 1억 8,765만~1억 9,113만 원) 박스권에서 두 번의 돌파 시도가 무산되며, 이른바 ‘탑 1’과 ‘탑 2’로 불리는 꼭짓점이 만들어졌다. 이 구간의 중심인 1,100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이 지지선(넥라인)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 가격을 하회하는 종가가 나올 경우 본격적인 매도 신호로 전환될 수 있다.
현재 BNB는 테크니컬 상으로 상승세의 피로감이 드러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를 둘러싼 펀더멘털 이슈도 가격 압력을 높이고 있다. 탈중앙화 열풍과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앙화 거래소(CEX)들 중에서도 바이낸스는 최근 약 217억 5,000만 달러(약 30조 2,675억 원)의 사상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부 요인과 기술적 패턴의 결합이 BNB의 단기 조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기관 수요가 위축되거나 시장 심리가 급변할 경우, 800달러(약 1억 1,120만 원) 초반대까지도 하락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1,100달러 지지선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현재 수준에서 추세를 재개할 여지도 열려 있다. 10월 들어 BNB 가격 흐름이 재차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여부는, 기술적 지표와 바이낸스 플랫폼의 펀더멘털 회복 여부에 달렸다.